유튜브 피식대학 영양군 지역 비하 발언 후 사과, 5000만원 상당 현물 기부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캡쳐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상북도 영양군에 대한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후, 침수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피식대학’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군을 여행하며 여러 차례 거친 언사로 지역을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중국 같다”, “여기 발령받으면...” 등의 발언을 했고, 한 제과점의 블루베리 젤리를 맛본 뒤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반집에서는 “메뉴가 특색이 없다.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지역 주민들, 식당 주인, 한국전력 영양지사장, 오도창 영양군수 등의 속상한 마음을 샀다.

비판이 거세지자 ‘피식대학’은 “해당 지역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을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며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전달됐고,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부 소식과 함께 ‘피식대학’은 “현재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생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군청 측은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물품 기탁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기부 활동은 영양 군민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