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유튜버 쯔양 협박 논란에 이어 ‘전 여친’논란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 자신의 불법 업소 출입을 해명하려 전 여자친구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자신을 구제역과 교제한 적이 있다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 구제역을 알게 되어 변호사를 소개받는 인연으로 잠시 교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착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구제역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사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성격 차이 등의 문제로 금방 헤어졌고, 1년이 지난 후 구제역이 A씨를 유튜브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불법 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구제역은 A씨와 교제 당시 찍었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사용하며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려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구제역이 동의 없이 내 사진을 사용했다”며 “예고 커뮤니티 썸네일로 내 사진을 사용해 영상을 만들 것을 미리 알게 되어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 캡처본에서, A씨는 구제역에게 “나를 방송 소재로 그만 들먹여라. 네가 뭔데 내 동의 없이 그걸 공개하냐”고 화를 냈다. 반면 구제역은 “신상 공개한 적 한 번도 없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한데 레커 친구들은 모르고 널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A씨는 구제역이 자신의 요구를 무시하고 영상 등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으며, 불법 업소 방문 의혹을 받은 날짜에 자신과 펜션에 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날짜에 구제역을 만나 밥을 먹은 적도, 카페에 간 적도 없다”며 “제 스케줄 자체가 구제역이 불법 업소에 출입한 것을 해명할 수 없는 스케줄인데, 교묘하게 시청자를 속여 자신은 절대 그런 곳에 출입하지 않는 사람임을 증명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A씨는 구제역이 자신을 향해 “지치지 않는 건전지 에너자이저다”, “어마어마한 걸 바지 속에 숨기고 있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며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A씨는 “모자이크돼 법적 문제가 없다는 구제역의 말이 가스라이팅인지 모르겠지만, 불송치 사건으로 끝나버리고 다시 상처받을까 봐 고소도 망설여진다”며 “더러운 방송 소재로 이용된 제 억울함을 풀고 싶다. 구제역이 나쁜 사람인 것을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태은 기자 yoot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