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7km는 전기만으로 출퇴근 가능… GR SPORT 트림, 20만원 비싸지만 빠진 옵션도 있어
사진=wikimedia TTTNIS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요타 RAV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에, 전기만으로 77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하지만 6000만원이 넘는 가격표와 트림별 미묘한 사양 차이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스포티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체격
RAV4 GR SPORT의 차체 크기는 국산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전장 4645mm, 전폭 1880mm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길이는 40mm 짧고 폭은 15mm 넓다. 수치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크기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챙겼다. 트렁크 용량은 672L에 달하며,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별도 공조 조작 패널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크기와 실용성 면에서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20만원 더 비싼데 옵션이 빠지는 이유
흥미로운 지점은 가격과 옵션 구성이다. RAV4 PHEV는 XSE 트림(6250만원)과 GR SPORT 트림(6270만원) 두 가지로 판매된다. GR SPORT가 20만원 더 비싸지만,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GR SPORT 트림은 전용 범퍼와 그릴, 서스펜션 튜닝 등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춘 사양이 추가된다. 반면 국내 판매 사양 기준, XSE 트림에 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GR SPORT에서 빠진다. 앞좌석 USB-C 포트 충전 출력도 XSE는 45W, GR SPORT는 15W로 차이가 있다.
결국 20만원의 가격 차이는 상하위 트림의 개념이 아니다.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감을 원한다면 GR SPORT를, 편의장비를 중시한다면 XSE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지비 아끼려면 충전 환경부터 살펴야
RAV4 PHEV의 핵심은 단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15.3km/L이며, 배터리를 가득 채우면 전기만으로 최대 77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인증 수치로,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운전 습관이나 외부 기온에 따라 달라진다.
집이나 회사에 고정적인 충전 시설이 있다면 일상적인 출퇴근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가능해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아니라면 충전의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이 경우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가격 차이 430만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