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너 555명이 연비·주행·품질 모두 9.6점 준 이유

초기 가격은 부담돼도 ‘10년 타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

구형 라브4 후면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후면 / 사진=토요타


국내 중형 SUV 시장의 대안으로 꼽히는 한 일본차의 오너 평가가 흥미롭다. 총 555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종합 평점 10점 만점에 9.34점을 기록했다. 국산 경쟁 모델인 쏘렌토, 싼타페와 비교되는 차종이다.

주목할 부분은 세부 항목 점수다. 체감 연비와 주행 성능, 품질 항목에서 모두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가격 만족도는 8.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화려함보다는 자동차의 기본기에 집중한 소비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셈이다.

연비와 품질에 9.6점을 준 이유가 있었다



구형 라브4 측면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측면 / 사진=토요타


이 차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연비다. 실제 오너들의 후기를 보면 하이브리드 4륜구동 모델 기준으로 시내에서 최대 26km/L까지 경험했다는 사례가 나온다. 이는 공인 연비를 뛰어넘는 수치로, 연비 항목이 9.6점까지 오른 배경을 설명한다.

품질 만족도 역시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오너들 사이에선 ‘서비스센터 갈 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부는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보여주는 내구성에 대한 신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신 SUV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명확했다



구형 라브4 실내 1열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실내 1열 / 사진=토요타




물론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실내에 탑재된 8인치 순정 내비게이션 화면은 최근 출시되는 차들과 비교하면 작게 느껴진다. 많은 오너가 거치형 내비게이션이나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이를 보완하는 상황이다.

정숙성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순정 타이어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비와 내구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얻는 대신, 실내 디지털 감성과 방음 측면에서는 일부 타협이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이 차는 최신 인포테인먼트나 안락한 실내를 최우선으로 두는 소비자와는 거리가 있다. 초기 구입 가격은 부담이지만, 장기 보유하며 누릴 연료비 절감과 낮은 고장률의 가치를 따져보는 운전자라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구형 라브4 실내 전경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실내 전경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전면 / 사진=토요타
구형 라브4 전면 / 사진=토요타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