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첫선 보인 5세대 모델, 상품성 개선으로 또 한 번 생명 연장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실내와 안전 사양은 대폭 업그레이드… 국내 소비자들 아쉬워하는 디젤 엔진은 유지
하이에이스 - 출처 : 토요타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차 스타리아가 독주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무려 20년째 현역으로 활동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토요타의 대표 상용 밴 ‘하이에이스’다. 2004년 출시된 5세대 모델이 부분적인 개선을 거쳐 2026년형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스타리아에서 디젤 모델이 단종된 상황과 맞물려, 여전히 디젤 엔진을 탑재한 하이에이스의 소식은 국내 상용차 소비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소식이다.
외관은 그대로 실내는 최신화
하이에이스 - 출처 : 토요타
이번에 공개된 5세대 하이에이스 상품성 개선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유지’와 ‘변화’의 공존이다. 외관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전체적인 차체 형태와 그릴, 범퍼, 테일램프 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헤드라이트가 좀 더 날렵해지고 듀얼빔 LED가 적용된 것이 유일한 변화점이다. 이는 오랜 기간 하이에이스를 신뢰해 온 보수적인 상용차 고객층의 취향을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반면 실내는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겪었다. 모든 트림에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내비게이션과 파노라마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석 앞에는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새롭게 자리 잡아 시인성을 높였다. 상위 트림인 ‘슈퍼 GL’에는 앞좌석 열선 시트까지 추가해 편의성을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상용차 편견 깨는 첨단 안전 사양
하이에이스 - 출처 : 토요타
안전 사양 역시 대폭 강화됐다.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적용되어 상용차라는 편견을 깬다. 레이더를 기반으로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코너링 속도 제어 기능까지 포함했다. 이 외에도 차선 변경 보조, 도로 표지판 인식 기능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보강되어 사실상 최신 승용차에 준하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스타리아엔 없는 디젤 엔진의 매력
파워트레인은 기존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2.0리터 가솔린 엔진(160마력, 182Nm)과 2.8리터 디젤 엔진(151마력, 300Nm)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하이에이스 - 출처 : 토요타
특히 2.8리터 디젤 엔진의 존재는 국내 시장의 스타리아와 비교되는 가장 큰 지점이다. 스타리아는 최근 연식변경을 거치며 디젤 모델을 단종시키고 LPG 모델로 라인업을 단일화했다. 이 때문에 강력한 힘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이에이스가 20년 된 모델임에도 여전히 디젤 엔진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
새롭게 단장한 5세대 하이에이스 밴은 2026년 2월 2일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286만 엔(약 2,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토요타는 이미 차세대 7세대 하이에이스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설적인 상용차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