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춤했던 이탈리안 명가 마세라티, 럭셔리 SUV ‘그레칼레’ 앞세워 부활 신호탄
최대 870만 원 파격 인하 승부수… 독일 3사 긴장시키는 역대급 가성비

그레칼레 실내 / 마세라티
그레칼레 실내 / 마세라티




한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주춤했던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완전히 달라진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세라티 코리아가 ‘진짜 마세라티의 귀환’을 선언한 이후, 판매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96%나 급증했다. 이는 브랜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반짝 효과가 아닌,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등의 중심, 럭셔리 SUV 그레칼레





그레칼레 폴고레 /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 마세라티


이번 극적인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럭셔리 SUV ‘그레칼레’가 있다. 마세라티 고유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날카로운 주행 감각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1억 원대라는 전략적인 가격으로 포지셔닝한 점이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마세라티 오너는 물론,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신규 고객층까지 폭넓게 흡수하며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접근성을 높인 절묘한 균형 감각이 시장에서 통한 셈이다.

최대 870만원 인하 파격적인 승부수



마세라티 코리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다시 한번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일부 트림의 가격을 최대 870만 원까지 인하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한 경쟁 구도를 정면으로 흔들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1억 6480만 원, 모데나는 1억 1860만 원부터 시작하며, 새롭게 추가된 엔트리 트림은 1억 1040만 원에 책정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 엔트리 트림이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30마력 높아진 330마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미끼 상품’이 아님을 증명한 것이다. 또한 상위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클라이밋 패키지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도 대폭 강화했다.

그레칼레 / 마세라티
그레칼레 / 마세라티




전기차부터 고성능까지 빈틈없는 라인업



마세라티의 전략은 가격 정책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레칼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고성능 가솔린 버전인 트로페오, 그리고 순수 전기 SUV인 ‘그레칼레 폴고레’까지 전동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폴고레는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82.4kg.m의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마세라티 고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질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급변하는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의 DNA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중성과 상징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그레칼레 / 마세라티
그레칼레 /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그레칼레로 판매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공개가 예정된 슈퍼 스포츠카 ‘MCXtrema’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 MC20의 레이싱 DNA를 계승한 이 한정판 모델은 마세라티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주며 브랜드 이미지를 최상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공식 멤버십 프로그램 ‘더 트라이던트 클럽’을 론칭하며 고객 경험 관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판매량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 ‘투트랙’ 전략이 마세라티의 성공적인 부활을 이끌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 /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 마세라티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