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후륜 전기모터 조합, 국산 SUV에선 볼 수 없던 진짜 사륜구동
5,000만 원 초반 가격대 예상… 연비와 오프로드 성능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를 정조준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프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소형 SUV, ‘어벤저 MHEV eAWD’의 국내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지프 어벤저 MHEV eAWD 모델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다. 기존 순수 전기차 모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어벤저 라인업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사륜구동을 결합해 국산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하이브리드에 진짜 사륜구동을 더하다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지프 어벤저 MHEV eAWD의 핵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1.2리터 가솔린 터보 퓨어테크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6단 자동변속기(e-DCS6), 그리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시스템 총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23.4kg·m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후륜에 21kW(약 28.5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 2개를 추가로 탑재해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즉 ‘eAWD’를 구현했다. 이 후륜 모터는 최대 193.9kg·m의 막강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험로나 오프로드 주행 시 강력한 탈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저속에서는 순수 전기로만 최대 1km까지 주행이 가능해 도심 연비 효율성까지 챙겼다.

도심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전천후 SUV



어벤저 MHEV eAWD는 전장 4,085mm, 전폭 1,775mm, 전고 1,530mm, 휠베이스 2,560mm로 소형 SUV의 기민함을 유지했다. 공차중량은 1,495kg으로 효율과 성능의 균형점을 찾았다.

지프의 혈통을 증명하듯, 이 차에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이 탑재된다. 오토(Auto), 스노우(Snow), 샌드/머드(Sand/Mud), 스포츠(Sport) 등 총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해 어떤 노면 환경에서도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단순한 도심형 SUV를 넘어 가벼운 오프로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의미하며, 경쟁 모델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5천만 원대 가격으로 코나 셀토스와 정면승부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어벤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이 5,29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할 때,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모델은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5,000만 원 초반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격대는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와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최상위 트림과 직접 경쟁하는 구간이다. 대부분 전륜구동 기반인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달리, 어벤저는 강력한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연비와 오프로드 성능을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실속파’ 소비자들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지프 어벤저 MHEV eAWD의 등장은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메기’가 될 전망이다. 브랜드 정체성과 뛰어난 상품성의 조화로 무장한 이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실내 / 지프
어벤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eAWD 실내 / 지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