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검게 물들인 ‘블랙 에디션’ 국내 상륙... “옵션 장난 끝” 선호 사양 기본 탑재해 매력 폭발

포르쉐 타이칸 블랙 에디션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도로 위 모든 시선을 빨아들일 듯한 강렬한 ‘올블랙’ 카리스마로 무장한 이 모델은 단순한 색상 추가를 넘어,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을 대거 기본 탑재한 ‘전략적 패키지’로 등장해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블랙 에디션 (출처=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블랙 에디션 (출처=포르쉐)

단순한 검은색이 아니다, ‘카리스마’를 입다

‘블랙 에디션’이라는 이름처럼, 이 차의 핵심은 단연 디자인이다. 차체는 물론 사이드미러, 창문 테두리, 후면의 모델명 레터링까지 모두 고광택 블랙으로 마감해 일체감과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21인치 에어로 디자인 휠까지 블랙으로 통일해, 마치 도로 위를 미끄러지는 한 마리의 흑표범 같은 자태를 뽐낸다.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측정면 (출처=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측정면 (출처=포르쉐)
단순히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다. 포르쉐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유려한 곡선과 공기역학적 차체가 블랙 컬러와 만나 근육질의 볼륨감을 더욱 강조한다. 밤은 물론 대낮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는 사람’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가슴 뛰는 3.7초, 성능은 타협하지 않았다

겉모습에만 힘을 준 것이 아니다.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 상위 모델인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598마력의 폭발적인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한다. ‘타이칸 4 블랙 에디션’ 역시 4.6초라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측후면 (출처=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측후면 (출처=포르쉐)
이는 모든 블랙 에디션에 105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으로 장착된 덕분이다. 강력한 성능은 물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89km(타이칸 4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까지 확보해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옵션 장난’은 끝, 한국인이 사랑하는 사양은 기본

포르쉐 구매 시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옵션 선택’의 부담을 덜어낸 점이 이번 에디션의 백미다. 그동안 수백만 원을 추가해야 했던 핵심 편의 및 주행 사양들이 기본으로 포함됐다.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실내 (출처=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 실내 (출처=포르쉐)
차선 변경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차를 손쉽게 해주는 ‘서라운드 뷰’, 밤에 문을 열 때 포르쉐 로고를 바닥에 비춰주는 ‘LED 도어 프로젝터’, 풍부한 음질의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포르쉐 구매 시 ‘필수 옵션’으로 꼽히던 사양들을 기본으로 품어, 패키지 자체의 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더 강력해진 신형 타이칸 기반, ‘속’까지 달라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블랙 에디션이 최근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거친 ‘신형 페이스리프트’ 타이칸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구형 모델에 색상만 바꾼 ‘재고떨이’가 아니라는 의미다.

신형 타이칸은 배터리 효율 개선으로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났고, 최대 32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최신 서스펜션 기술까지 적용됐다. 즉, 블랙 에디션은 더 똑똑하고 강력해진 신형 타이칸에 가장 매력적인 옷을 입힌 ‘완성형 모델’인 셈이다.

단순한 색상놀이를 넘어, 소비자의 선호도를 정확히 꿰뚫은 ‘스마트한 패키지’로 돌아온 타이칸 블랙 에디션이 국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판매 가격은 ‘타이칸 4 블랙 에디션’이 1억 5,190만 원, ‘타이칸 4S 블랙 에디션’이 1억 6,500만 원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