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해진 공간에 쿠페 뺨치는 디자인까지, ‘아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매력적인 변신

아우디 A5 풀체인지 모델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한때 ‘아빠들의 꿈의 차’로 통하던 그랜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며, 멋진 디자인과 짜릿한 주행 성능으로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신형 A5는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닌, 뼈대부터 속살까지 모든 것을 바꾼 완전 신차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아우디 신형 A5 측정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신형 A5 측정면 (출처=아우디)


골라 타는 재미! 7가지 심장으로 라인업 완성

이번 신형 A5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폭넓은 선택지다.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PPC 플랫폼 위에서 가솔린 모델 4종, 디젤 2종, 그리고 고성능 버전인 S5까지 총 7개의 심장을 얹었다. 운전자의 취향과 주행 스타일에 맞춰 마음껏 고를 수 있는 ‘뷔페식 라인업’을 차린 셈이다.
아우디 신형 A5 측정면2 (출처=아우디)
아우디 신형 A5 측정면2 (출처=아우디)


모든 모델에는 아우디의 자랑인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와 7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돼 어떤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엔진 출력은 204마력부터 S5의 367마력까지 폭넓게 포진해 있으며, 디젤 모델에는 브랜드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리터당 14.5km라는 뛰어난 연비까지 챙겼다.

패밀리카로도 합격점, 훌쩍 커진 덩치와 넉넉한 공간

“디자인은 멋진데, 가족이 타기엔 좀 좁지 않아?”라는 걱정은 이제 접어둬도 좋다. 신형 A5는 이전 모델보다 몸집을 확실히 키웠다. 길이는 65mm 늘어난 4,835mm, 폭은 15mm 넓어진 1,860mm, 높이도 25mm 높아진 1,455mm에 달한다.

아우디 신형 A5 실내 (출처=아우디)
아우디 신형 A5 실내 (출처=아우디)
숫자만 봐서는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실내 전체가 더욱 쾌적해졌다는 의미다. 날렵한 쿠페 라인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트렁크가 뒷유리와 함께 통째로 열리는 구조를 채택해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리해졌다.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까지 완벽하게 보완한 것이다.

운전이 즐거워지는 마법, 미래에서 온 듯한 실내

차 문을 여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운전석에는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아 마치 미래 자동차의 조종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상위 트림에는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가 추가돼 동승자까지 배려했다.
아우디 신형 A5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아우디)
아우디 신형 A5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아우디)


실내는 부드러운 소재와 몸을 착 감싸는 스포츠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 분위기를 더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사양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S5에는 최고급 나파 가죽과 탄소섬유 장식, 강렬한 붉은색 시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인공지능(AI) 비서와 스마트폰처럼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 기능까지 품어 운전의 재미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가격까지 매력적, 지갑 열게 만드는 마지막 한 방

아무리 멋진 차라도 가격이 납득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신형 아우디 A5의 가격은 5,789만 원에서 시작해 8,342만 원까지 책정됐다. 국산 대형 세단의 상위 트림이나 다른 수입 경쟁 모델과 충분히 저울질해볼 만한 매력적인 가격표다.

아우디 신형 A5 측후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신형 A5 측후면 (출처=아우디)
특히 7가지나 되는 다양한 트림 구성은 불필요한 옵션을 빼고 자신에게 꼭 맞는 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디자인, 실용성, 운전의 재미,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이번 A5 풀체인지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