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만족도 9점, 연비는 14.6km/ℓ…‘파란 마크’ 달고 실속까지 챙겼다

2025년형 BMW X1이 5천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표를 앞세워 ‘가성비 수입 SUV’를 찾는 3040세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네시스와 어깨를 견주는 브랜드 가치에 높은 연비 효율까지 갖춰, 실속과 품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이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BMW X1 (출처=BMW)
BMW X1 (출처=BMW)


파란 엠블럼, 그러나 지갑은 ‘안심’

수입차, 특히 BMW의 파란색 엠블럼을 보면 으레 유지비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X1은 2.0리터 디젤 엔진 덕분에 그런 걱정을 한시름 덜어준다. 리터(ℓ)당 14.6km를 달리는 복합연비는 웬만한 국산 SUV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효율이다.

BMW X1 측면 (출처=BMW)
BMW X1 측면 (출처=BMW)
매일 출퇴근하거나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주유비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은 도심과 고속도로 어디서든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달리는 즐거움’과 ‘알뜰함’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BMW X1 측정면 (출처=BMW)
BMW X1 측정면 (출처=BMW)
“역시 BMW”…차주들의 만족과 아쉬움

실제 차주들의 평가는 거의 만점에 가깝다. 40명의 오너가 매긴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특히 9.8점을 받은 디자인은 ‘역시 BMW’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주행 성능과 실내 품질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BMW X1 측후면 (출처=BMW)
BMW X1 측후면 (출처=BMW)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불만은 ‘가격’과 ‘뒷좌석 공간’에 집중됐다. “이 가격이면 국산 고급 SUV 풀옵션도 가능한데…”라는 고민과 “성인 4명이 타기엔 2열 공간이 다소 좁다”는 지적은 구매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30대 여성들이 ‘콕’ 찍은 차

이 차의 구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구매자의 절반 이상(54%)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너무 크지 않은 차체로 운전과 주차가 편하면서도, BMW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과 세련된 이미지가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BMW X1 실내 (출처=BMW)
BMW X1 실내 (출처=BMW)


또한 30~40대 구매자가 전체의 60%에 육박한다는 점은 이 차가 ‘젊은 감각의 실속형 프리미엄’ 시장을 정확히 공략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BMW X1은 ‘혼자 또는 둘이서 주로 타는 멋진 데일리카’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국산 고급 SUV의 대안을 찾고 있지만, 브랜드의 가치와 운전의 재미, 합리적인 유지비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3040세대라면, 이 차를 눈여겨볼 이유는 충분하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