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시즌 맞아 쏘렌토 1만대 돌파 ‘기염’… 제네시스 형제·팰리세이드 약진 속 투싼 ‘주춤’
그야말로 SUV 전성시대다. 2025년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 3,871대로, 전월 대비 10% 넘게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기차 보조금 집행 시작과 봄맞이 나들이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는데, 이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SUV였다. 과연 지난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핫한’ 국산 SUV는 무엇이었을까?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을 공개한다.10위 : 현대 코나 (2,869대, 2월 대비 +28.4%)
코나가 오랜만에 순위권에 얼굴을 내밀었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30% 가까이 껑충 뛰었는데, 특히 가솔린 모델 판매량이 500대 이상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앞세워 막차 탑승 성공!
GV80 (출처=제네시스)
9위 : 제네시스 GV80 (2,928대, 2월 대비 +10.8%)
제네시스의 맏형, GV80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며 9위에 안착했다. 큰 차, 고급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회장님 차’의 위엄을 뽐냈다.
8위 : 제네시스 GV70 (3,106대, 2월 대비 +13.0%)
형님(GV80)에 이어 아우 GV70도 나란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월 대비 13% 판매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150%나 폭증했다. 업계에서는 재고 물량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판매량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할인 효과 제대로 봤다!
투싼(출처=현대차)
이럴 수가! TOP 10에 오른 SUV 중 유일하게 투싼만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솔린 모델은 소폭 상승했지만, 주력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발목을 잡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6위 : 현대 팰리세이드 (4,620대, 2월 대비 +20.2%)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1월 2,521대, 2월 3,842대에 이어 3월에는 4,620대까지 판매량을 늘리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 하이브리드 카드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순위 급상승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5위 : 르노 그랑 콜레오스 (5,195대, 2월 대비 +26.5%)
르노의 ‘복덩이’ 그랑 콜레오스가 이번 달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월 대비 26.5%나 뛴 5,195대를 팔아치우며 5위를 기록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전기차에 버금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상품성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4위 : 기아 셀토스 (5,351대, 2월 대비 +12.3%)
‘끝물’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셀토스는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판매량 감소는커녕 오히려 늘었다. 경쟁 모델인 코나보다 저렴한 가격과 대중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현대 싼타페(출처=현대차)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싼타페가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판매량이 늘면서 전월 대비 10% 이상 성장, 1분기 중 월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아빠들의 워너비’ 자리를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위 : 기아 스포티지 (6,617대, 2월 대비 +0.7%)
지난해 11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티지가 2위를 차지했다. 신차 효과가 여전하지만, 판매량 증가율(0.7%)은 다소 아쉽다. 상품성이 개선된 가솔린 모델보다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 쏘렌토(출처=기아)
이변은 없었다. 2025년 3월,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SUV는 역시 기아 쏘렌토였다! 무려 1만 155대가 팔려나가며 경쟁자인 싼타페(5,591대)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나들이 철을 맞아 ‘국민 패밀리카’ 수요를 확실하게 흡수한 결과다. 그야말로 ‘넘사벽’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