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미회담 뒤흔든 355마력 검은 거인, 세단 아닌 이걸 탄 진짜 속내
세계의 눈이 쏠린 한미 정상회담장. 이곳으로 향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전차량 행렬 선두에 익숙한 세단이 아닌, 거대한 검은색 SUV가 위용을 드러냈다. 도로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 그 정체는 바로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 쉐보레 서버번이다. 이는 단순한 차량 선택을 넘어, 회담의 핵심 의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담은 고도의 외교적 제스처로 풀이된다.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 그 자체를 타다 왜 수많은 명차들 가운데 서버번이었을까? 그 답은 이 차가 품고 있는 상징성에서 찾을 수 있다. 1935년, 자동차 역사의 여명기에 탄생해 무려 9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가장 오래된 SUV라는 타이틀을 지켜온 살아있는 전설. 서버번은 단순한 쇳덩어리가 아니라 미국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해온 상징적 아이콘 그 자체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화두가 ‘한미 제조업 동맹’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 선택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미국 제조업의 심장을 뛰게 한 역사적 모델에 직접 탑승함으로써, 한국이 미국 산업의 유산을 얼마나 존중하고, 또 함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파트너인지 말없이 증명해 보인 것이다.
움직이는 요새, 숫자가 증명하는 압도적 스펙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