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집에선 ‘외면’, 밖에선 ‘열광’… 5개월 만에 5만대 팔린 ‘이 차’의 정체
국내 경차 시장의 터줏대감, 기아 모닝이 ‘집 안’과 ‘집 밖’에서 극과 극의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큰 차를 찾아 나서면서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바다 건너 유럽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똑같은 차를 두고 어째서 이렇게 운명이 엇갈리는 것일까? ‘큰 차’만 찾는 한국, 설 자리 잃은 경차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단연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이다. SUV나 대형 세단처럼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차에 대한 선호도가 치솟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차인 모닝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모닝은 총 5,383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나 줄어든 수치다. 사회초년생의 ‘첫 차’라는 상징성도 옛말이 되어가며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좁은 골목과 실용성, 유럽은 ‘모닝’을 사랑해
하지만 모닝은 한국을 벗어나는 순간 ‘귀하신 몸’으로 변신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된 모닝은 무려 5만 65대에 달한다. 국내 판매량의 10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실적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의 중심에는 유럽이 있다. ‘피칸토(P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