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까지 정부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임시공휴일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결정되며,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상황이라 정부는 일정 조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내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강원도, 제주도, 전남 지역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전은 예약 건수가 190%나 늘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빵집 성심당으로 유명한 대전은 최근 개장한 야구장과 SNS로 공유되는 핫플레이스 덕분에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도 황금연휴 특수를 겨냥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패키지를 앞다퉈 출시 중이다. 글래드 호텔은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키즈 전용 콘텐츠를 구성했고, 오크밸리는 ‘브레드 이발소’, ‘로보카 폴리’ 등 캐릭터 테마룸과 공연을 마련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K-POP 줌바, 핸드팬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켄싱턴호텔&리조트 역시 강원권 전 지점의 예약률이 3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일정은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와 경제적 영향, 여론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월 황금연휴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정부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