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양, 별과 자연이 빚어낸 힐링 여행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쏟아지는 별과 푸른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다면, 경북 영양으로 떠나보세요. 밤하늘을 수놓는 은하수, 반딧불이가 춤추는 숲, 맑고 시원한 계곡이 기다리는 영양에서 잊지 못할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1.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2005년에 개관한 ‘영양반딧불천문대’는 우주와 태양계에 대한 전시를 상설 운영하며, 천체관측 시설을 통해 낮에는 태양, 밤에는 행성, 달, 별똥별, 은하수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은하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달빛이 약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이 초승달이나 그믐달에 가까운 시기, 또는 달이 늦게 뜨거나 일찍 지는 시기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양군 생태사업소 홈페이지에서 별빛예보를 확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6월이나 8월에는 반딧불이까지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 영양자작나무숲: 푸른 숲에서 마음 정화
죽파리 마을과 자작나무숲을 연결하는 4.7km 구간은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지만, 영양군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셔틀버스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과 휴일에 운행합니다. 운행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진입로부터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숲과 오솔길, 계곡 소리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숲 내부에는 1.49km 길이의 1코스와 1.52km 길이의 2코스, 두 개의 산책로가 있습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자작나무숲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숲은 수십 년의 역사를 품은 거대한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수많은 하얀 나무 기둥에 둘러싸인 풍경은 몽환적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와 햇살이 만들어내는 청량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3. 영양풍력발전단지: 바람과 노을의 풍경
풍력발전단지 주변에는 드넓은 고랭지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교차와 일조 시간이 적절하여 질 좋은 배추를 연 2회 수확하며, 덕분에 푸른 배추밭 풍경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 해 질 녘에 방문하면 황금빛 노을이 풍력발전단지를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 발효공방1991: 전통의 맛과 향을 느끼다
‘발효공방1991’에서는 양반들이 즐겨 마시던 술 감향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은하수 막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17세기 영양군 재령이씨 종가로 시집온 장계향 선생의 후손인 조귀분 명사가 전수한 비법으로 만들어진 전통주입니다. 물, 쌀, 누룩 외에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은하수 막걸리는 ‘발효공방1991’ 내 ‘카페 소풍’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페 소풍’에서는 막걸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도 맛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를 첨가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막걸리 특유의 달콤함과 고소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즐긴 후에는 카페 공간도 둘러보세요. 누룩 냄새가 배어 있는 듯한 오래된 천장과 벽면, 양조장 이름이 적힌 상자, 그리고 양조장의 역사를 기록한 전시는 영양양조장이 간직한 세월의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영양의 밤하늘 아래에서 별을 헤고, 푸른 자작나무 숲에서 힐링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력발전기를 감상하고, 전통 막걸리의 깊은 맛과 향에 취해보세요. 영양에서의 특별한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