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트렌드 따라 찍은 사진 덕분에 목숨 구한 여성… “우연이 준 생명의 기회”

사진 = 网易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SNS 트렌드를 따라 찍은 사진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일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유행 따라하기였지만, 누리꾼들의 예리한 지적이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게 만든 것이다.

손바닥 사진 한 장이 가져온 기적

지난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손전등 손바닥 비추기’ 트렌드에 참여했다. 이 유행은 손전등 불빛을 손바닥에 비추면 혈관이 드러나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하는 것으로, 중국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씨 역시 재미 삼아 자신의 손바닥 사진을 올리며 “빛이 내 손을 통과해 다른 작은 심장을 찾았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사진 속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작은 심장’이라 표현된 부위가 혈관종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누리꾼의 조언으로 조기 진단… “감사합니다”

댓글을 본 A씨는 즉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혈관종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종양은 초기 단계였고, 빠른 수술로 제거할 수 있었다. A씨는 “사진을 찍을 당시에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며 “관심 가져준 분들 덕분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혈관종, 방치 시 위험… 조기 발견이 생명

혈관종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형성되는 양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칫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혈관 파열, 비대, 신경 압박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A씨처럼 우연히 발견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작은 변화라도 몸에서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의 순기능, 생명을 구하다

이번 사건은 SNS가 단순한 소통의 장을 넘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무심코 올린 사진 한 장과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본 누리꾼들의 관심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A씨의 사연은 “SNS의 따뜻한 시선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는 평가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훈훈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