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캡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능 등급컷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모두 1등급이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씩 하락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도 6.22%로, 1.5%포인트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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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 만점자가 1명으로 유일했지만, 올해는 11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능 만점자는 국어·수학·탐구(2과목)는 다 맞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경우를 뜻한다. 만점자 11명 중 고3 재학생은 4명에 불과했고, 재수생 이상은 7명을 차지했다.

국어 만점자는 통합수능 도입 후 가장 많은 1,055명을 기록했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의 2.5배인 1,522명으로 지난해보다 상위권 변별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의대 등 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눈치싸움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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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은 의대증원 여파로 N수생이 폭증해 재학생들에 불리했다. 하지만 수능 만점자라고 꼭 의대를 가는 건 아니다.

재학생 만점자 중 유일한 일반고 출신인 서울 광남고 3학년 서장협 군은 지구과학1·물리2를 비롯해 전 과목 만점이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수시 전형을 지원해 13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수능 만점자가 크게 늘면서 역대 만점자들의 어록과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초 수능 만점자인 오승은 씨는 한성과학고 출신으로 1999학년도 수능 400점 만점을 받았다. 수능 후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국민적 아이돌로 손꼽히던 그룹에 대해 “H.O.T.가 뭐죠?”라고 되물어 화제가 됐다.

서울대 자연과학부 물리학과에 진학한 오승은 씨는 미 MIT로 유학길에 올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에서 시스템 생물학을 연구하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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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는 대원외고 박혜진 씨가 유일하게 수능 만점을 기록했고,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2001년에는 수능 만점자가 66명, 2012년 만점자 30명 배출로 물수능 평가를 받았다.

2022년 고려대 재학 중이던 김선우 씨가 유일하게 만점을 받아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에는 재수생 유리아 씨가 만점을 받았지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해 서울대 지원 불가로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다.

한편, 수험생들은12월 6일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이 표기된 수능 성적표가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