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서울 도로에서 벤츠 차량 부순 20대 여성,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사건 개요: 도로 위 난동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 인근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출근 시간대에 자신의 검은색 벤츠 차량을 도로 한가운데 세운 뒤,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고, 휴대전화로 트렁크 부위를 반복적으로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차량을 빼달라고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와 행인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음주운전 확인, 마약 투약은 아냐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초과한 상태였다. 다만, 경찰은 A씨의 행동이 마약 투약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간이검사를 진행했으나, 마약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물손괴 혐의 적용되지 않아
A씨가 부순 차량은 자신의 벤츠 차량으로,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본인 소유인 만큼, 재물손괴죄는 성립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출근 시간대에 발생해 인근 도로와 주변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A씨가 고성과 함께 난동을 부리며 욕설을 했다”며, “차량 경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을 부수는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또한, A씨가 차량을 도로 한가운데 세우는 바람에 인근 교통이 정체되고,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해 상황을 수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당시의 구체적인 행동과 발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의 난동이 일시적인 음주 상태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다른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운전 행위는 중대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