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사쿠라 “날 빛나게 해준 피어나, 진심으로 사랑해” 눈물
전 세계 팬들 향한 첫 신호탄… 150분 동안 쉼 없이 달렸다
이날 공연에서 르세라핌은 러닝타임 150여 분 동안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떼창과 남성 팬들의 우렁찬 함성은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앵콜 무대는 더욱 특별했다. 무대 아래로 잠시 내려간 멤버들은 무대 뒤편 플로어석 쪽에서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멤버 허윤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미치지 못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첫 팬송 ‘피어나’를 이어가며 감성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사쿠라, “아무것도 아닌 나를 빛나게 해준 건 팬분들”
무대가 끝나갈 무렵, 멤버들은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2011년 일본 데뷔를 시작으로 아이즈원을 거쳐 르세라핌으로 활동 중인 사쿠라는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쿠라는 “정말 다양한 공연을 했지만, 이렇게 힘든 공연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우리다운 무대였다”며 “성공에 대한 욕심 하나로 이 회사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팬들과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것도 아닌 나를 빛나게 해준 건 팬 여러분이었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내 마지막 아이돌이 르세라핌이라서 운이 좋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시밭길이 있어 꽃길이 더 아름답다”
막내 홍은채 또한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이 매번 꽃길일 수는 없겠지만, 가시밭길이 있기에 꽃길이 더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하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서 시작된 월드투어… 아시아와 북미로 이어진다
르세라핌은 19일과 20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두 차례 공연을 성료하며 2025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5월부터 일본의 나고야, 오사카, 기타큐슈, 사이타마를 비롯해 타이베이, 홍콩,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9월에는 북미 투어도 예정되어 있어, 르세라핌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