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결혼을 앞둔 남보라는 환한 미소로 방송에 등장, “요즘 정말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전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들이 너무 축하해주셔서 ‘아, 나 정말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예비 신랑과의 인연에 대해 “교회 친구로 만나 봉사활동을 하다 눈이 맞았다. 나의 오른팔 같은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세호가 예비 신랑이 손흥민 선수 닮았다는 소문을 언급하자, 다섯 동생들은 입을 모아 “닮았다”고 인정했고, 남보라는 “3초 손흥민”이라고 쑥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데뷔 20년 차 배우가 된 남보라는 방송 활동으로 번 돈으로 동생들의 학원비와 등록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녀는 “남매 중 첫째, 둘째는 혜택을 많이 받았다.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동생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해서 번 돈을 동생들에게 쓰는 게 전혀 아깝지 않았고,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생들 역시 언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월급을 받으면 용돈을 드릴 정도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남매들은 남보라를 ‘외강내유’형이라고 평가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들은 “언니를 보면 엄마를 보는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면 못 하신 것도 많고 희생을 많이 하셨지 않냐. 그래서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편히 하고 싶은 거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언니한테도 똑같은 마음이 든다”고 설명하며 맏딸로서 짊어져야 했던 그녀의 무게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일곱째 남동생 남세빈은 남보라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겪으며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를 고백하며,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의 옷을 물려입고 찬물로 샤워하며 라면 5개로 10명이 나눠 먹던 배고픈 시절을 함께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픔까지 함께 겪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그의 소망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