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트로트의 4대 천황 중 한명으로 불린 전설 故 송대관이 영원히 잠들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송대관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송대관 영결식(채널 A 캡처)
이날 고인의 영결식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혜은이, 강진, 김혜연, 설운도, 이상용, 정수라, 하춘화 등 수많은 동료 가수들과 연예계 선후배들이 자리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송대관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자리한 가운데, 그의 단짝이자 라이벌로 알려진 가수 태진아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송대관 영결식(채널 A 캡처)
태진아는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아마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별로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는 “제 집사람은 치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아이고 어떡해, 왜?’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며 “얼마나 이 형이 우리랑 가까웠으면 기억을 못 하는 우리 옥경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해주는 구나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진아는 송대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대관 영결식(채널 A 캡처)
그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좋은 자리,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면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가겠다”며 “대관이 형 잘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고인의 영정에 손을 흔들었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무명생활을 거친 가운데,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아내의 사업실패로 인한 파산과 방송 중단 등 인생의 풍파를 겪은 송대관은 최근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했고, 결국 심장마비로 79세 나이에 별세했다.
송대관 태진아(사진=예찬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