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 향한 애틋한 사랑 고백… “영원히 사랑해”

사진 = 쉬시위안(서희원) 인스타그램
가수 구준엽(5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 故 서희원(쉬시위안, 48)을 향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원히 사랑해”라는 문구와 함께 슬픈 멜로디의 피아노 연주곡을 공개했다. 이는 아내를 떠나보낸 깊은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클론 멤버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오빠가 직접 연주하는 거구나”라며, 음악으로 슬픔을 달래는 구준엽의 마음을 위로했다.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구준엽의 애절한 고백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이후 6일, 구준엽은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리며 극심한 슬픔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있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어 서희원이 남긴 1200억 원 상당의 유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소중한 유산이기에, 저는 이에 대한 권한을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아이들의 권리는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법적으로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원이가 가장 사랑했던 가족을 지켜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이라며,

“희원이의 영원한 사랑, 준준”이라는 글을 남기며 끝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1998년 첫 만남… 20여 년 만에 다시 이어진 사랑
사진 = 구준엽 SNS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톱스타다.

국내에서도 구준엽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98년 구준엽이 클론 활동으로 대만에서 활동하던 시기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반대와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으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2021년 서희원이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10년 만에 이혼하자, 이를 알게 된 구준엽이 20여 년 만에 먼저 연락을 하며 두 사람은 다시 이어졌다.

서희원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운명적인 재회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22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으며, 결혼식을 생략한 채 대만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짧았던 행복… 구준엽, 끝까지 지켜낸 사랑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길지 않았다.

결혼 3년 만에 일본 가족 여행 중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구준엽은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됐다.

그는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끝까지 그녀의 가족을 보호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서희원과, 20년 만에 다시 이어진 사랑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구준엽.

그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마지막 고백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