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태진아(사진=예찬엔터테인먼트 제공)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으로 국민 트로트 가수라는 애칭을 얻은 송대관이 심장마비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단짝’으로 알려진 가수 태진아가 애통함을 드러냈다.

7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송대관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송대관은 지난달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무대를 선보일 정도로 최근까지도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다음주 역시 ‘가요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던 송대관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연합뉴스 캡처)
갑작스러운 그의 부고소식에 빈소에는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다녀가며 그를 추모했다.

송대관의 단짝으로 잘 알려진 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혜은이, 영화감독 장진, 배우 최다니엘 등이 고인을 기렸다.

송대관과 수십년간 함께 해 온 태진아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 태진아(채널A ‘아빠본색‘ 캡처)
그도 그럴것이 송대관과 태진아는 과거 TV만 틀면 함께 나와 티격태격하며 마치 친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던 바 있다. 또한, 함께 연말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가요팬들에게 직접 인사하기도 했던 두 사람이다.

실제로도 태진아와 송대관은 형제 못지않은 우정을 자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태진아의 아들이자 가수 겸 배우 이루 역시 송대관을 ‘큰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다.

가수 태진아는 애써 눈물을 참는 듯한 목소리로 고인을 ‘우리 가요계 별 중 가장 큰 별’이라고 소개하며 운을 뗐다.
송대관 태진아(SBS Plus ‘밥은 먹고다니냐‘ 캡처)
태진아는 “송대관 선배야 말로 우리나라 트로트 장르를 확실하게 세우고, 장르를 꿋꿋하게 지켜준 덕에 미스터트롯 등 후배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진아하면 송대관, 송대관하면 태진아였다. 이제 전 한쪽 날개를 잃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슬픔을 참지 못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에 거행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故 송대관의 빈소(연합뉴스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