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엄주원 아나운서가 최근 불거진 대통령 탄핵 표결 사태와 관련하여 아버지인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불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 운영을 할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한 총리가 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고, 한 대표는 탄핵 표결에 대한 당의 입장을 번복하며 정국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 대표가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은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국정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엄 아나운서는 “지금의 상황은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될 수 없다”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빠른 퇴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보다 탄핵이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MBC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과거 정권의 실정을 외면했던 MBC의 모습을 반추하며, 현재 탄핵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MBC에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끝으로 엄 아나운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의 정치적 행보는 평생의 업보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개인의 입장과 신념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치열한 토론을 통해 각자의 책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장기 휴가 중인 엄 아나운서는 “탄핵 정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일은 없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