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겪은 끔찍한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그녀는 “사업가에게 감금당해 강제로 마약을 투약당했고,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나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나정 측 법률대리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에 방문했다가 사업가 A씨를 만나게 되었다”며 “술자리 이후 A씨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김나정을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손을 묶고 안대를 씌운 채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것입니다.

김나정은 A씨가 총을 보여주며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나정의 휴대전화에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김나정 측은 “A씨가 이 영상을 촬영해 김나정을 협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A씨가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에어드랍 등의 방법으로 영상을 빼돌리려 했다고 추측했습니다.
김나정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을 자수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 출처 : 김나정 SNS
귀국 후 김나정은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을 자수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김나정 측은 “A씨 일당의 추적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라며 “A씨의 협박이 두려워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김나정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 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A씨와 통화하며 김나정을 추적하는 모습이 녹화되기도 했습니다.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재 사건은 김나정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청 마약 전담팀으로 이관되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나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나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나정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연 그녀가 주장하는 ‘강제 마약 투약’과 ‘살해 협박’은 사실일까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 마약 투약 사건을 넘어, 해외에서 벌어진 범죄 조직의 협박과 강제 마약 투약이라는 심각한 범죄 행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나정이 겪은 악몽 같은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