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은비, 연습생 시절 ‘수분 빼기 다이어트’ 고백
과연 효과 있을까?

사진 = 유튜브 채널 ‘취하면 사칭범’ 캡처
가수 권은비가 연습생 시절 체중 감량을 위해 수분을 빼는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유튜브 채널 ‘취하면 사칭범’에 출연한 권은비는 다이어트를 위해 침을 뱉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 경험을 공개했다. 권은비는 “운동 간다고 거짓말하고 브런치를 먹으러 간 적도 있다”면서, 체중계에 오르기 전에 침을 뱉어 체중을 줄이려 했다고 고백했다.

침을 뱉어 체중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묻자, 권은비는 “사실 많이 빠지진 않지만,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려는 ‘수분 빼기 다이어트’의 한 예로, 권은비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분 빼기 다이어트, 과연 효과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분을 빼는 다이어트는 체중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체지방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거나 체내 수분을 줄이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여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이는 체지방이 아닌 체내 수분의 감소에 불과하다.

운동 중 흘리는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이 연소된다. 반면, 사우나나 침을 뱉는 방법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체내 수분만 줄어들 뿐, 실제 체지방 감소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수분을 다시 섭취하면 원래 체중으로 금세 돌아오게 된다.

수분 부족,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 있어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위험한 방법이다. 물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근육이 손실될 수 있다. 근육이 빠지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오히려 살이 더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대사량이 증가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30분 전에 물을 마시면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에 최소 500~1000mL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분 섭취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이 체중 감량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분 빼기 다이어트의 위험성


수분을 과도하게 빼는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체중 감소를 넘어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사우나 등으로 장시간 땀을 빼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함께 배출되는데, 이로 인해 저나트륨혈증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살을 빼기 위해 사우나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결국 권은비가 고백한 ‘수분 빼기 다이어트’는 심리적인 위안은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며,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체중 감량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