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와 양재웅(사진=하니, 양재웅 SNS)
환자 사망사고로 인한 논란이 이어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의 결혼이 결국 연기됐다.

양재웅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3일 “양재웅이 오는 9월 예정됐던 하니와의 결혼식을 미루기로 했다”며 “연기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양재웅과 하니의 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부천에 위치한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A(33)씨가 사망한 사실이 지난 7월 26일 보도된 이후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논란에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이 운영 중인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입원 후 A씨는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유족 측은 특히 A씨 격리‧강박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을 주장했고, 양재웅 병원 측은 환자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재웅(사진=양재웅 SNS)
양재웅은 또한 사건이 보도된지 3일 만에 개인이 아닌 소속사의 명의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 논란이 됐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난 사고임에도 연예계활동을 총괄하는 기획사를 통해 입장문을 전달한 것이 진실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결국 지난 6월 유족 측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고소했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측은 양재웅의 직접적인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뭇매를 맞았고, 예비 신부인 하니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모양새다.

양재웅은 논란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던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고, 친형 양재진과 함께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양브로’도 운영을 중단했다.

하니 역시 이번 사건으로 인해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고, 지난달 13일 EXID 데뷔 12주년 당시에도 다른 멤버들과 달리 침묵을 지키며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니(사진=하니 SNS)
한편, 1992년생 하니와 1982년 생 양재웅은 1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2022년 6월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