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슈가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전동스쿠터는 도로교통법상 전동기가 아닌 ‘차’로 분류된다.
당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크게 상회하는 0.227%로 확인되며 거짓 진술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슈가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을 통해 “전동스쿠터가 아닌 전동킥보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500m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은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이후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태만한 행실을 보였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하며 또 다시 논란을 키웠다.
교육 기간 동안 교육생 상호 친목 등을 위해 교육생 자치회가 운영되는데, 학생장과 분임장, 서기 등 임원은 교육생끼리 자체 선출한다. 슈가는 기수 분임장으로 뽑혔지만, 맡은 바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목격담이 커뮤니티를 통해 쏟아진 것이다.
슈가는 지난 25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