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은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강호동과의 일화들을 언급하며 두 사람 사이의 남다른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는 “강호동 형은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을 싫어했다. ‘1박 2일’ 촬영 중 다치면 큰일 났다”며 “축구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강호동 생각만 나더라. 촬영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한의원에서 봉침을 몇 배 세게 맞았고, 결국 기절까지 했다”는 극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수근은 또, 강호동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1박 2일 촬영 중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강호동에게 알렸다. 혼전임신이 축하받는 분위기가 아니던 시절이었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 오프닝에서 갑자기 축하 노래를 부르며 공개했다. 태명이 ‘일박’이었다”며 웃픈 기억을 공유했다.
이수근은 ‘20년지기’ 강호동을 “수많은 동생들 사이에서도 단연 1위”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촬영 후 함께 순댓국에 소주 한 잔 하며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나영석 PD와 함께하면 방송이 이슈되고 광고도 찍게 되는 파급력이 있다. 그 시절이 그립고 아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김구라가 “나 PD에게 이수근은 한 명뿐이지만, 나 PD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다”고 하자, 이수근은 “그래도 나영석 PD가 자신의 시작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