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2025년 2월, 극장가는 설렘과 감동으로 물들었다. 한국 감성으로 재탄생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역주행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주요 멀티플렉스 3사에서도 예매율과 좌석 판매율 모두 정상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베일을 벗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이 멈춘 듯한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2008년 국내 개봉해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만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리메이크작은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 청춘 스타들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22년 촬영을 마치고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원작의 감동을 넘어, 한국적인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원작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기본적인 줄거리는 유지하되, 한국적인 감성을 녹여내어 차별화를 꾀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인공 유준을 연기한 도경수의 활약이다. 스크린 데뷔 후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한 그는 깊이 있는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유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널 만나면 느껴져”, “널 위해 연주할게” 같은 달콤한 대사들도 그의 담백한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원작에서 유준이 상대방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직진남’으로 변신한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OST 역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원작의 대표곡 ‘시크릿’을 그대로 사용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아노 배틀 장면에는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여 신선함을 더했다. 서유민 감독은 “이 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상징과 같아서 꼭 사용하고 싶었다”며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피아노 연주 장면 또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경수는 촬영 전까지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고양이의 춤도 칠 줄 몰랐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완벽한 연주 장면을 만들어냈다. 일부 장면은 직접 연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손과 몸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 하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흥행 질주 예고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감성적인 연출이 인상적이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봐도 좋은 영화”, “기대 이상으로 편하고 재미있었다”, “설레서 미칠 것 같다. 영상미도 훌륭하고 감동적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원작을 이미 본 관객들조차 “새로운 느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적인 OST의 조화로 무장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25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