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일러 스위프트 SNS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각)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에 투표하겠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지지 이유에 대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리스가 (시민들의) 권리와 명분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혼란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젊은 층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향력이 큰 만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초접전 양상으로 치달은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도 독려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사전 투표를 하기가 더 쉽다”면서 유권자 등록 장소, 조기 투표 날짜와 정보를 찾기 링크를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수십 년 동안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IVF), 여성 그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 등을 지지해 온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에 대해 고무됐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SNS 전문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허위 정보가 유포된 것에 대해 그는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면서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나의 계획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는 글을 남기며 제이디(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주장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스위프트의 지지를 받았다는 조작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위프티(Swifties)’라는 대형 팬덤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억 8천만명에 달하는 그의 영향력이 미국 대선 결과에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