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슈가 SNS)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의 음주운전 파장이 일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의 복무태만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슈가가 사회복무에 임하는 자세가 불성실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온 것이다.

13일 사회복무 관련 어플리케이션인 ‘공익인간’에서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 11월 슈가와 함께 복무기본교육을 받았는데 슈가는 분임장임에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슈가는 4박 5일 동안 수업시간에 참여한 적이 없어 강사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언질까지 줬다“면서 ”자다가 일어나서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고개 끄덕이고 휴대전화를 보다 다시 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슈가가 참여한 복무기본교육은 2023년도 35기로 같은 기수엔 던이 함께 있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이뤄졌다. 해당 기수 관련 사회복무 커뮤니티에는 ‘슈가가 분임장을 했다’ ‘슈가는 던과 달리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 등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BTS 슈가(슈가 SNS)
교육의 분임장의 경우 지원자를 선출해 해당 분임 사회복무요원들이 이에 동의할 경우 임명된다. 통상 현역 복무의 분대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분임장 임무를 완수할 경우 표창장을 수여하고 때에 따라 특별휴가도 지급한다.

슈가의 만취 음주운전 사건과 더불어 복무태만 의혹 조사 민원이 나오자, 추가 민원도 제기됐다. 슈가에 대한 이번 민원 또한 병무청 서울지방병무청에 배당돼 관련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제기된 슈가의 근무태만 민원 또한 같은 곳에 배당됐고 현재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앞선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그를 부축해 인계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인 0.227%로 나타났다.

이후 슈가는 개인형 전동기기(PM)이라는 해명을 내놨으나, 경찰조사결과 자동차 음주운전과 비슷한 수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전동기기인 것으로 알려져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졌다.
용산구 하이브 사옥앞에 늘어선 슈가 탈퇴를 촉구하는 화환들의 모습(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러한 슈가의 행보에 팬심도 싸늘하게 식은 모습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화환들이 늘어났다. 화환 시위는 일부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민윤기 탈퇴해” “우리의 손을 놓은 건 너야” “포토라인 서기 전에 탈퇴해” 등의 문구를 써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