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브랜드 첫 픽업트럭 모델인 ‘타스만’의 위장막 모델을 최근 공개했다. 이어 공장생산을 위한 준비를 끝마치며 내년 상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타스만의 공식 디자인도 10월 경 대중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지만, 기아는 지금까지 고유 픽업트럭 모델이 없었다. 타스만은 KGM(구 쌍용차)이 렉스턴 스포츠를 내세워 장악한 국내 픽업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GM이 국산 픽업트럭의 계보를 이을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타스만과의 경쟁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타스만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모델로도 알려진다. 현대차그룹이 승부수를 던진 모델인 만큼 정 회장이 출시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록·샌드 모드 등 오프로드 특화 성능 시험, 내구성 시험 등 1777종의 시험도 거친 상태이며, 5월 기준으로 누적 시험 횟수는 총 1만8000회에 달할 정도다.
기아는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오토랜드 화성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타스만 생산 설비 공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인 셈이다.
가격의 경우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GM의 콜로라도의 중간가격대인 5000만원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