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보물’로 변신! 폐플라스틱과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차 등장에 업계 ‘술렁’
현대차·기아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EV3 스터디카는 기존 EV3 모델의 내·외장 및 섀시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여 만들어졌다.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카투카(Car-to-Car)’ 방식을 통해 범퍼, 프렁크, 도어 트림 등의 부품이 새롭게 탄생했으며, 버려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은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적용되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EV3 스터디카에는 총 22개의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이 기술들은 차량의 주요 부품 69개에 적용되었다.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천연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NFRP) 제조 기술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섬유 제조 시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어 저탄소 소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이러한 친환경 소재 기술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4일, 남양연구소에서 국내외 주요 소재사와 함께 ‘친환경 소재 및 차량 전시회’를 개최하고 EV3 스터디카를 임직원들에게 공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 에너지 전환,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확대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아는 EV3 스터디카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자동차 업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