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먹는 건강식
무조건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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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한 숟갈도 안 먹네?”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박진영은 유기농 식재료와 그릭요거트, 과일, 견과류를 중심으로 한 식단을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가수 이장원은 100세 할아버지가 10년째 이어온 아침 식단을 공개했다.

공통점은 흰쌀밥보다 채소와 단백질, 좋은 지방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밥을 아예 줄이거나 끊는 것이 정답일까. 전문가들은 “무조건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단 전체의 균형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 ‘밥 대신’ 채소·단백질…연예인 식단의 공통점

박진영이 공개한 아침 식단은 유기농 올리브오일, 제철 과일, 그릭요거트, 견과류, 당근주스, 꿀에 절인 마늘 등으로 구성됐다. 흰쌀밥이나 빵 대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방식이다.

그는 오랜 기간 아토피와 비염을 겪은 뒤 식습관을 바꾸기 시작했고, 현재는 JYP엔터테인먼트 구내식당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정도로 식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원의 집 식단도 비슷하다. 삶은 달걀과 고구마, 양상추, 치즈, 제철 과일을 먹고 토마토·브로콜리·파프리카를 갈아 만든 채소 음료를 곁들인다. 밥 중심의 한 끼 대신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채우는 방식이다.
사진=SBS ‘동상이몽2’
사진=SBS ‘동상이몽2’


◆ 밥을 꼭 끊어야 건강할까

연예인 식단만 보면 ‘밥을 먹지 않는 것이 건강의 비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밥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공급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성장기 청소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겪을 수 있다.

반대로 흰쌀밥을 과도하게 많이 먹고 채소나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핵심은 ‘밥을 먹느냐, 안 먹느냐’보다 얼마나 균형 있게 먹느냐다.

최근에는 흰쌀밥 양을 조금 줄이고 현미나 잡곡을 섞거나, 밥을 먹더라도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는 식사법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자주 권장된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 좋은 지방과 채소는 도움이 되지만 ‘만능’은 아니다

박진영은 유기농 식단으로 아토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경험을 전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유기농 식품이나 오메가3 등 좋은 지방이 면역 반응과 염증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이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의료 전문가들은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면역 이상, 피부 장벽 손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특정 식단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장원 가족이 먹는 달걀과 채소 위주의 식단 역시 단백질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섭취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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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게 밥 먹는 가장 쉬운 방법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극단적인 식단보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이다. 밥을 완전히 끊기보다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곁들이는 편이 현실적이다.

아침이라면 삶은 달걀이나 그릭요거트, 과일을 함께 먹고, 점심과 저녁에는 밥 양을 자신의 활동량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튀김이나 가공식품, 당이 많은 음료를 줄이고 견과류와 생선, 올리브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연예인들의 식단에서 배울 점은 ‘밥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식재료를 꾸준히 선택하고, 과식과 가공식품을 줄이며 균형 잡힌 식사를 이어가는 습관이다. 화려한 건강 비법보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한 끼가 오래가는 건강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