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엔 없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주행거리만 205km

2열 독립 시트에 냉장고까지… ‘이게 진짜 패밀리카’ 반응 나오는 이유

GAC E8 PHEV /사진=GAC
GAC E8 PHEV /사진=GAC


기아 카니발이 독주하던 국내 대형 미니밴 시장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넓은 실내와 슬라이딩 도어로 ‘아빠차’의 대명사가 된 카니발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부재였다.

이 틈을 중국 광저우자동차(GAC)의 E8 PHEV가 정조준한다. 이 차는 카니발의 장점은 흡수하면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약 1,200km에 달하는 복합 주행거리, 고급 실내 사양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운다.

단순한 대안을 넘어 카니발의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GAC E8 PHEV 실내 /사진=GAC
GAC E8 PHEV 실내 /사진=GAC


카니발에 없는 PHEV 심장을 얹은 배경



GAC E8 PHEV는 카니발과 비슷한 덩치를 가졌다. 전장 약 5,000mm, 전폭 1,900mm로 패밀리카로 쓰기에 부족함 없는 크기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그리고 38.883kWh 대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결합했다. 덕분에 순수 전기로만 최대 205km(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해결 가능한 수준이다.

GAC E8 PHEV /사진=GAC
GAC E8 PHEV /사진=GAC




엔진과 모터를 모두 사용했을 때 총주행거리는 약 1,200km에 이른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가족에게 충전 스트레스 없는 전기차의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호텔급 실내가 패밀리카의 기준을 바꾼다



실내는 2+2+3 배열의 7인승 구조로, 핵심은 2열에 있다. 독립형 캡틴 시트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은 물론 제로그래비티 자세까지 지원해 의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GAC E8 PHEV 실내 /사진=GAC
GAC E8 PHEV 실내 /사진=GAC


2열 중앙 콘솔에는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장고가 탑재됐고, 천장에는 17.3인치 접이식 스크린이 자리한다. 이중 방음 유리까지 적용해 ‘달리는 거실’에 가까운 안락함을 구현했다.

완충 7,800원이 말해주는 현실 경제성



PHEV의 가장 큰 장점은 유지비다. 전기요금을 kWh당 200원으로 가정하면, 배터리를 완전히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800원이다. 이 비용으로 205km를 달릴 수 있으니, 전기 구간 1km당 약 38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GAC E8 PHEV /사진=GAC
GAC E8 PHEV /사진=GAC


매일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유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드 연비도 약 18~20km/L 수준으로 알려져 경제성을 더한다. 3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은 최대 1,917L까지 늘어나 캠핑이나 레저 활동에도 충분하다.

상품성보다 중요한 마지막 관문이 있다



GAC E8 PHEV는 분명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중국차’라는 선입견과 사후 서비스(A/S) 문제다.

아무리 차가 좋아도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패밀리카로 선택받기 어렵다. 국내 공식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만약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안정적인 A/S 인프라 구축이 카니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