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1만대, 지커 1천대 예약에 샤오펑까지…중국 전기차 3파전 현실로
국내 총괄 채용하며 판매망 구축 속도, 그러나 진짜 승부처는 따로 있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BYD와 지커에 이어 주요 업체가 모두 상륙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중국차 3파전’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진출한 BYD의 판매량과 지커의 사전예약 성적이 샤오펑의 결정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안착까지는 보조금과 서비스망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샤오펑이 한국 사업 총괄을 찾기 시작했다
샤오펑의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가 최근 국내 사업 총괄 책임자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법인 설립 후, 판매와 서비스 조직을 구축하는 실질적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해당 직무는 국내 판매 목표 수립부터 유통망 확대, 딜러 관리까지 책임진다. 국내 출시 유력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G6와 대형 MPV X9이 거론된다.
BYD의 성공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진출 배경에는 먼저 자리를 잡은 업체들의 성공이 있다.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1,67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훌쩍 넘긴 수치다.
후발주자인 지커 역시 분위기가 좋다. 전기 SUV 7X는 사전예약 한 달 만에 1천대를 돌파했다. 특히 6,999만원에 달하는 최상위 트림에 예약이 집중되며 시장의 달라진 시각을 증명했다.
과거 ‘중국산’이라는 꼬리표에 구매를 망설였다면, 이제는 가격과 성능,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어난 셈이다.
결국 보조금과 서비스망이 성패를 가른다
샤오펑은 AI 기반 주행보조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최신 모델 L03에는 카메라 기반 AI 주행보조 시스템과 엔드투엔드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이다. 정부가 배터리 공급망 기여도와 서비스 역량을 보조금 책정에 반영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BYD가 국고 보조금 제외에 자체 지원금으로 대응하는 이유다.
결국 샤오펑까지 가세한 3파전의 장기적인 승패는 초기 가격이 아닌 사후관리 신뢰도에서 갈릴 전망이다. 촘촘한 서비스센터망, 원활한 부품 공급, 그리고 중고차 가치 하락 방어 능력이 새로운 시험대가 됐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