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공사 끝에 드디어 열린 77m 절벽 위 공중 산책로, 아찔함에 두 번 놀란다
3만 3천 명 후원자 덕분이었나… 105억 사업비에도 입장료 ‘0원’ 고수한 진짜 이유
삼척 해상 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삼척시
5년 만에 문을 연 강원도 삼척의 한 해상 스카이워크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아찔한 높이 때문만이 아니다. 총 105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 77m 높이의 까마득한 절벽,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파격적인 운영 방식이 핵심이다.
보통 수십억 원이 투입된 관광시설은 당연히 유료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세금이 낭비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무료 정책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배경이 있었다.
77m 절벽 위에서 바다를 걷는 경험
삼척 해상 스카이워크 절벽 / 사진=삼척시
이 스카이워크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정하동, 새천년해안도로와 이사부길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았다. 77m 높이의 해안 절벽 끝에서 바다를 향해 100m 길이로 뻗어 나간 구조물은 그 자체로 시선을 압도한다. 방문객들은 투명한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며 발밑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생생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스릴감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해안선을 따라 탁 트인 동해 바다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만약 주말 드라이브 코스를 고민 중이라면, 수려한 해안 절경과 스릴 넘치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훌륭한 선택지다.
105억 쓰고도 입장료 0원 고집한 진짜 이유
삼척 해상 스카이워크 / 사진=삼척시
총 10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 어떻게 무료로 운영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3만 3,000명에 달하는 후원자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 스카이워크는 단순한 관 주도 사업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염원과 후원이 모여 5년이라는 긴 공사 기간 끝에 완성된 결과물이다.
결국 이 시설은 특정 기업이나 지자체의 소유가 아닌, 모두의 참여로 만들어진 공공의 자산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러한 건립 취지를 살려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절경을 누릴 수 있도록 입장료와 주차 요금을 모두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금 낭비’라는 오해와 달리, 오히려 의미 있는 결단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문 계획 있다면 이것만은 확인하자
소망의 탑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알아둬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일몰 시간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해안 지역은 날씨 변화가 잦아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시설 한쪽에는 방문객이 직접 3회 타종할 수 있는 ‘소망의 종’이 마련되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77m 절벽 위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동해의 푸른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지만, 안전한 관람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필수다.
삼척 이사부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삼척 해상 스카이워크 풍경 / 사진=삼척시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