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는 편견은 금물, 784마력 지커 7X 국내 상륙 초읽기
BMW·벤츠 가세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테슬라 아성 흔들리나
뉴 iX3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수입 전기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그간 테슬라 모델Y가 굳건히 지켜온 왕좌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다채로운 편의 사양으로 무장한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과연 어떤 모델들이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 주인공이 될까.
테슬라 독주에 균열, 시장은 성장 중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놀랍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6천만 원 이상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4,3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나 급증했다. 이 중 테슬라 모델Y가 8,574대 팔리며 약 6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단일 모델의 독주 체제에 서서히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반기부터 쏟아질 경쟁 모델들이 점유율 지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커7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784마력 파격 성능, 지커 7X의 등장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er)’가 있다. 지커는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형 SUV ‘7X’다.
지커 7X는 4륜 구동(AWD) 기준 최고출력 784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예상 가격은 5천만 원 후반에서 6천만 원 초반으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전 좌석 자동문, 냉온장고, 대형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하고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춰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브랜드도 참전, 하반기 대격돌 예고
모델Y / 사진=Mobility Ground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전기 SUV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기반의 신형 iX3를 3분기 국내 출시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15km에 달하며,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술이 집약돼 사전계약 3일 만에 2,000대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AI 기반 운영체제 MB.OS를 탑재한 전기 GLC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폴스타3, 볼보 EX90 등 굵직한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는 수입 전기 SUV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넘어 주행 거리, 충전 성능, 소프트웨어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진다. 테슬라가 굳건히 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왕좌를 차지할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진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