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3900원·서울랜드 무료
만우절 이벤트 어디까지 왔나
사진=버거킹
버거킹·스타벅스…‘웃음+할인’ 펀슈머 공략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가 ‘펀슈머(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점장님의 발주 실수’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와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과 온라인에는 “와퍼 빵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호소문이 게시되며 소비자의 웃음을 유도했다. 동시에 와퍼와 불고기와퍼를 약 47% 할인된 3900원에, 치즈와퍼는 4500원에 판매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며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스타벅스 SNS
이처럼 단순한 장난이 아닌 ‘혜택+스토리’를 결합한 마케팅이 최근 만우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서울랜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이벤트는 서울랜드다. 서울랜드는 만우절 당일 단 하루, 경쟁사 연간회원권을 제시해도 무료 입장이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들고 “서울랜드 연간회원입니다”라고 말하면 본인 1인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동반자 혜택도 제공된다. 함께 방문한 일행 최대 3명까지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만우절의 ‘거짓말’이라는 콘셉트를 그대로 활용한 대표 사례다.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서울랜드는 벚꽃 시즌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일대는 벚꽃과 봄꽃이 함께 피는 대표 봄 나들이 명소로, 행사 당일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오리온
최근 만우절 마케팅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오리온은 제품명을 반대로 바꾼 ‘눈을 뜨자’, ‘상냥한 감자칩’ 등을 출시하며 재미 요소를 강조했고, 공차는 타피오카 펄을 활용한 ‘퍼르곤졸라 피자’를 선보이며 이색 메뉴로 화제를 노렸다.
이러한 전략은 SNS 확산을 염두에 둔 것이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인증샷과 후기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만우절 마케팅은 짧은 기간 안에 강한 주목도를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만우절은 단순한 ‘거짓말의 날’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형 이벤트’로 진화하고 있다. 웃음을 주면서도 실제 혜택까지 제공하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