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모델Y 최대 940만원 파격 인하, 이제 국산차 가격으로?
BMW·벤츠 맹추격 시작…신형 출시 앞둔 테슬라의 ‘큰 그림’

모델 3 퍼포먼스 /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 테슬라




테슬라가 국내 판매 차량 가격을 최대 940만 원까지 인하하며 전기차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우려 속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전략이 명확해졌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중형 전기 세단 모델3와 중형 전기 SUV 모델Y의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고성능 모델까지 포함된 전면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주력 모델 5천만원대 진입 파격





모델 Y 주니퍼 /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 테슬라


이번 가격 인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모델3 퍼포먼스 AWD다. 기존 6939만 원에서 무려 940만 원이 내려가 5999만 원에 책정됐다. 인기 모델인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역시 315만 원 인하된 5999만 원에 판매된다.

특히 모델Y 프리미엄 RWD는 300만 원 저렴해진 4999만 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해졌다. 주력 트림들이 5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재편되면서 체급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와의 가격 격차도 눈에 띄게 좁혀졌다.

수입차 3위 넘어 1위 넘본다



이번 파격적인 할인으로 테슬라의 국내 시장 공략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 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시장 판매 순위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가 이번 가격 인하를 계기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가격은 수요를 자극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라며 “이러한 추세라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월하고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모델 Y / CarAndDriver
모델 Y / CarAndDriver


신차 출시 위한 사전 포석인가



테슬라의 대규모 가격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 신형 모델Y를 출시하면서도 기존 모델 대비 약 700만 원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국내 보조금 기준에 맞추고 실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수요를 끌어올리는 특유의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인하가 새로운 트림 투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모델3의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프리미엄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을 내년 초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인증을 마친 이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51km에 달해 기존 모델들을 모두 웃돈다. 라인업 재정비와 가격 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며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테슬라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E클래스 / 벤츠
E클래스 / 벤츠


모델 3 / 테슬라
모델 3 / 테슬라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