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3초, 테슬라와 맞짱! 람보르기니, 페라리 보고 있나?
“새 역사 쓸 슈퍼카”의 등장은 언제나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런데 이번엔 그 주인공이 람보르기니도 페라리도 아닌, 쉐보레 콜벳 ZR1이라면? 그것도 무려 1064마력의 괴물 같은 심장을 품고 나타났다면? 2025년 출시를 앞둔 쉐보레 콜벳 ZR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쉐보레 2025 콜벳 ZR1 측정면 (출처=쉐보레)
2025 쉐보레 콜벳 ZR1은 트윈 터보 5.5리터 V8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 1064마력(약 793kW)과 최대 토크 114.4kg·m라는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km/h)은 단 2.3초. ZTK 퍼포먼스 패키지 장착 모델은 400m 드래그 레이스를 9.6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시속 241km를 기록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성능이 하이브리드나 AWD가 아닌, ‘순수 내연기관 후륜구동’으로 달성했다는 점이다.
쉐보레 2025 콜벳 ZR1 상부 (출처=쉐보레)
ZR1의 성능은 현존 최강 전기차 중 하나인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모델 S 플래드가 제로백 2.3초, 400m 드래그 9.4초를 기록한 반면, ZR1은 내연기관만으로 이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며, 전기차 시대에 내연기관의 강력한 포효를 내지른 셈이다.
쉐보레 2025 콜벳 ZR1 측정면1 (출처=쉐보레)
ZTK 퍼포먼스 패키지는 ZR1을 트랙 괴물로 변신시킨다. 전면 다이브 플레인, 후면 대형 스포일러, 보닛의 거니 플랩, 언더바디 스트레이크 등 공기역학적 요소들을 추가하여 다운포스를 극대화한다. 고성능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R 타이어와 개선된 서스펜션은 레이싱 트랙에서 날카롭고 민첩한 핸들링을 선사한다.
쉐보레 2025 콜벳 ZR1 후면 (출처=쉐보레)
쉐보레는 2025년형 콜벳 ZR1의 첫 번째 양산 차량(VIN 001)을 내년 1월 25일, 미국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배럿-잭슨 경매에 출품한다. 낙찰자는 쿠페 또는 컨버터블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하고, 차량 사양을 직접 고를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미국 적십자사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전 콜벳 C8과 Z06이 각각 43억, 52억 원대에 낙찰된 점을 미루어 볼 때, ZR1은 58억 원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쉐보레의 가장 강력한 내연기관 스포츠카, 새로운 시대 예고
ZR1은 쉐보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내연기관 스포츠카로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025년 정식 출시를 앞둔 이 괴물 같은 슈퍼카가 하이퍼카 시장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