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플루언서, 2살 아이 학대 끝에 살해 혐의로 기소
충격적 범행 드러나

출처 = SCMP(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출처 = SCMP(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대만 가오슝에서 2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육아 인플루언서 송씨가 기소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6월 6일 목욕 중 두 살 아이를 구타해 의식을 잃게 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는 15곳에 달하는 구타 흔적이 발견됐고, 특히 곤봉과 구두로 인한 타박상, 두개골 골절, 뇌출혈이 확인되었다.

송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아이가 제때 식사와 위생을 유지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학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송씨가 날카로운 구두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벽에 밀치는 장면, 욕조에 던지는 등 잔혹한 학대 행위가 담겨 있었다.

검찰은 송씨를 아동학대와 살해 혐의로 기소하며 중형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송씨는 페이스북에서 9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다섯 자녀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부모로서의 경험을 전해왔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