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혈압·혈당 등 5가지 지표 중 3개 이상 해당 시 진단

약 먹고 수치 조절돼도 위험요인으로 보는 항목 따로 있었다

사진 : 약 복용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약 복용
매년 받는 건강검진, 혈압약을 먹고 있어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사증후군 진단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검진 결과표 속 5가지 위험요인 중 약물 복용 자체가 하나의 ‘경고등’으로 계산되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얼핏 정상으로 보이는 수치 뒤에 숨은 기준이 따로 존재한다.

수치 하나가 아닌 3가지 묶음이 중요한 이유

사진 : 복부비만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은 단 하나의 수치가 아닌, 여러 위험요인의 조합으로 판단된다. 복부비만(허리둘레),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5가지 지표 중 3개 이상이 기준치를 넘을 때 진단이 내려진다.

이는 개별 요인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만성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한심장대사증후군학회에 따르면 2022~2024년 기준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1.5%에 달했다. 성인 5명 중 1명은 이미 위험 신호를 안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남자 90cm·여자 85cm 이상 ▲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남자 40mg/dL·여자 50mg/dL 미만이다.

약을 먹고 있다면 진단 기준이 달라진다

여기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오해가 바로 약물 복용 여부다. 고혈압 약을 먹어 혈압이 120/80mmHg으로 정상 조절되더라도,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서는 ‘고혈압’ 항목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당뇨병 약이나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현재 혈당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이라도 각각 ‘고혈당’과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요인을 가진 것으로 간주한다. 약물 치료 자체가 해당 위험요인이 존재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진 : 건강검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건강검진


따라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지를 확인할 때는 현재 수치뿐만 아니라, 관련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이것이 수치가 정상인데도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는 주된 배경이다.

대사증후군 관리의 핵심은 이 다섯 가지 요인의 공통 뿌리로 지목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4배, 당뇨병 발병 위험은 3~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허리둘레 감소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허리둘레 감소


결국 특정 수치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를 포함한 통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근본적인 해법이다. 지금 건강검진 결과지를 꺼내 5가지 항목 중 자신에게 몇 개의 경고등이 켜졌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