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쪄먹어도 소용없던 이유, ‘옥살산’ 성분 때문이었다
대장암 직접 유발 오해와 진실, 아몬드와 고구마도 예외 아니다
사진 : 시금치
핵심은 시금치에 함유된 ‘옥살산’ 성분이다. 이 성분을 처리하는 과정이 건강한 사람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의 문제를 넘어, 체내 반응의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건강식 시금치가 일부에겐 부담되는 이유
사진 : 찐 시금치 / unsplash.com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장 조직에서는 옥살산의 이동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SLC26A2, SLC26A3)이 건강한 사람보다 적게 나타났다. 장의 염증이 심할수록 이 단백질 양은 더 줄었다. 이는 장질환 환자의 몸이 옥살산을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몬드와 고구마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사진 : 고구마
옥살산은 시금치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아몬드 약 4분의 1컵에는 107mg, 고구마 반 컵에는 약 158mg의 옥살산이 포함될 수 있다. 이들 역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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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끊기보다 식단 기록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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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옥살산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은 뒤 복통이나 설사,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식단 일지를 작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먹은 음식과 양, 증상 발생 시간을 기록해 특정 음식과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금치나 옥살산을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염증성 장질환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대장암 위험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옥살산 하나가 아닌 만성적인 염증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