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처럼 원액 마시는 습관, 오히려 체지방 늘리고 대사 이상 부를 수도
포화지방 대신 먹는 것과 그냥 추가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올리브유가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매일 한두 숟갈씩 원액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다.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이 습관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리브유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보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좋은 지방’이라는 믿음이 부른 착각
사진 : 올리브유
평소 식사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건강을 위해 올리브유만 추가하는 습관은 위험하다. 매일 120㎉씩 더 섭취하면 한 달이면 약 3600㎉의 열량이 몸에 쌓이는 셈이다.
사진 : 올리브유
이러한 열량 과잉은 고스란히 체중과 체지방 증가로 이어진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숟가락으로 원액을 마시는 습관이 과연 자신에게 맞는 방식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더하는 습관이 염증을 키운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체지방이 늘면 만성적인 저등급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지방 세포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나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올리브유 자체가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총열량 섭취를 늘려 비만을 유발하고, 그 결과로 염증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간이 있다면 특정 기름을 추가하기보다 전체 식사량과 지방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건 무엇과 바꿔 먹느냐다
사진 : 올리브유
올리브유를 건강하게 활용하는 핵심은 ‘추가’가 아닌 ‘대체’에 있다. 기존 식단에서 사용하던 지방의 일부를 올리브유로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사진 : 올리브유
사진 : 건강한 식단
결국 올리브유는 치료제나 보약이 아니다.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한 이유는 올리브유 하나 때문이 아니라, 채소, 과일, 생선 등과 어우러진 전체적인 균형 덕분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기존의 식습관을 무엇으로 바꿀지 고민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