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성 탈모,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변화들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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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머리숱이 줄거나 정수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경험은 많은 여성들이 겪는 고민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계절 변화가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는 머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탈모는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닌 신체 내부의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여성형탈모,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만성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조기 대응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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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는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정수리부터 서서히 얇아지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유형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원형으로 머리가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 후 머리가 한 번에 다발로 빠지는 급성 탈모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드문 경우지만 치료나 약물로 인해 단기간에 머리카락이 대부분 빠질 수도 있어 변화가 눈에 띄면 즉시 기록하고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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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탈모는 유전적 영향을 받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져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주로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가 커지는 시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 여성에게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성 탈모가 있는데, 극심한 정신적·신체적 부담으로 인해 모발이 휴식기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수개월 뒤 과도한 탈락이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출산 후나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단백질 부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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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루푸스, 셀리악병과 같은 만성질환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염증 반응이나 면역 반응을 변화시키면서 모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폐경 전후의 호르몬 불균형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모발 성장 속도와 두께도 함께 감소합니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일시적인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성형탈모의 경우 대표적인 치료제인 미녹시딜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국소 도포제 또는 저용량 경구용 형태가 있습니다. 임상 연구에서는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할 때 모발 밀도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호르몬 영향을 줄이기 위한 스피로놀락톤도 처방되지만, 여성에게는 아직 공식 승인된 치료는 아닙니다. 원형탈모가 의심될 경우에는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자가면역질환 동반 시에는 면역조절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JAK 억제제와 같은 새로운 탈모 치료제가 중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발이식은 진행된 탈모에 선택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입니다. 비용이나 회복 기간 등 제한 요소가 있지만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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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이 하루 50~100가닥 빠지는 것은 정상 범위이지만, 갑작스러운 다발 탈락이나 패턴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정수리 가르마가 눈에 띄게 넓어지거나 특정 부위에 원형으로 빠지는 흔적이 생긴다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어 초기 대응이 모발 회복의 핵심입니다.

여성 탈모는 단순한 외모 변화가 아닌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한다면 대부분 개선이 가능하므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