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경고하는 ‘어두운 색 염색약’의 화학적 위험성과 대체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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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컬러는 이제 단순한 미용을 넘어 자기 표현의 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염색약이 건강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짙은색 계열의 영구 염색제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화학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경고는 미국 통합의학 전문의 단 포파 박사가 제기한 것으로, 그는 “염색약의 화학 성분이 내분비계(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어두운 색 염색약에 더 많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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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파 박사는 “사실상 대부분의 염색약, 특히 짙은 색 영구 염색제에는 유방암과 연관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음 세 가지 주요 물질을 경고합니다.
1.암모니아
모발 큐티클을 열어 색소가 침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두피에 직접 닿을 경우 피부 자극·염증·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파라페닐렌디아민
염색의 지속력을 높이는 화학색소로, 알레르기 반응·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됩니다.
3.레조르신
염색 색소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장기간 노출 시 호르몬 교란, 피부염, 갑상선 이상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포파 박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어두운 색상일수록 위 물질들의 농도가 높습니다. 즉, 컬러가 짙을수록 건강 위험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염색 옵션’이 있다
다행히 모든 염색약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포파 박사는 “100% 식물성 제품이나 암모니아·PPD·레조르신이 없는 염색제를 선택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이러한 천연 염색제는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헤나 또는 허브 성분을 이용해 색을 입히기 때문에 화학 염료에 비해 피부 자극과 호르몬 교란 위험이 현저히 낮습니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위험 최소화 염색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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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두피에 염색약이 닿지 않게 하기
“염색제가 두피에 직접 닿을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두피에 화학 성분이 흡수되면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염색 전 두피 보호제를 바르거나,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2.염색 주기 늘리기
한 달에 한 번 꼴로 염색하는 습관은 화학물질 축적 노출을 증가시킵니다. 가능하다면 2~3개월 간격으로 염색하고, 뿌리만 리터치하는 방식을 택하세요.
3.통풍이 잘되는 공간에서 염색하기
염색 과정에서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공기 순환이 충분한 곳에서 염색을 진행하세요.
‘아름다움’과 ‘건강’의 균형을 맞추는 지혜
염색은 자신감을 높이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외적인 아름다움이 내부 건강을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포파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염색은 즐겁고 창의적인 행위지만, 그만큼 화학적 노출을 관리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화학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두피 보호와 염색 주기 조절을 실천하며, 가능한 한 천연·식물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짙은색보다 안전한 선택이 더 오래 간다”
짙은 헤어 컬러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화학적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호르몬·면역계에 부담을 주며, 일부 연구에서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까지 지적되고 있습니다.염색은 ‘금지’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이 건강 위에 세워지길 원한다면, 이제는 ‘어떤 색을 고를까’보다 ‘어떤 성분으로 염색할까’를 먼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