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단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세포 자가포식부터 부작용까지 심층 분석

72시간 단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최근 몇 년 사이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간헐적 단식이나 장기 단식이 건강에 큰 이점을 준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단식은 하나의 식단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12시간 동안만 식사하는 12:12 단식이나 일주일에 이틀을 굶는 5:2 다이어트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4시간, 36시간, 심지어 72시간 동안 물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극단적인 단식을 감행한다면 우리 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리 몸이 음식을 공급받지 못할 때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지 시간대별로 알아봤다.
단식 1일차: 지방 연소와 세포 청소의 시작
단식 6~10시간: 우리 몸은 마지막 식사로부터 얻은 영양소를 모두 소진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부터 췌장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글루카곤’을 분비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단식 16~24시간: 16시간이 지나면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과정이 활성화된다. 이는 우리 몸이 손상된 세포를 분해하고 재활용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세포 청소’ 과정이다. 일부에서는 이 과정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동시에 우리 몸은 근육 손실을 늦추기 위해 성장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 24시간이 지나면 몸은 본격적으로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며, 신체는 ‘심층 회복 모드’에 들어간다.

간헐적 단식, 72시간 단식
단식 2~3일차: 생존 모드와 다기관 변형
단식 48~72시간: 48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더 많은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자가포식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배고픔의 강도 역시 최고조에 달한다. 3일차에 접어들면 몸은 완전한 ‘생존 모드’로 전환되며, 런던 퀸메리 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시점에서 신체는 ‘다기관 변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72시간 단식, 과연 안전할까?
일부 사람들이 3일간 물과 블랙커피만으로 버틸 수 있다고 해서 모두에게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 너무 오래 단식할 경우 오히려 몸이 기아 상태에 돌입해 지방을 저장하려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72시간 단식, 3일 다이어트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