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배우가 털어놓은 눈물의 가장 이야기

“결혼하고 누적된 부채, 마이너스 생활에 대한 부담 컸다”

배우 강신일이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지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캡처
배우 강신일이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지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캡처


배우 강신일이 과거 간암 수술을 받고 단 2주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빠른 복귀 뒤에는 동료 배우들도 몰랐던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

최근 SBS 예능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강신일 부부는 2007년의 기억을 꺼냈다. 당시 47세였던 강신일은 간암 진단을 받았다. 이제 막 배우로서 바빠지기 시작하던 중요한 시기였다.

당시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내 오수미 씨는 병원에서 CT 촬영을 권유했지만, 남편이 공연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한 달 뒤에야 수술대에 올랐다.

배우 강신일이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지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캡처
배우 강신일이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지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캡처


복대 차고 촬영장으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놀라운 점은 수술 이후의 행보다. 강신일은 수술 후 고작 2주 만에 촬영장으로 향했다. 복대에 의지한 채 SBS 드라마 ‘황금신부’ 촬영을 강행한 것이다. 동료들은 그의 투병 사실조차 모른 채 연기에 감탄했다.

당시를 회상한 강신일은 복귀를 서두른 이유가 가장의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단순히 연기에 대한 열정만은 아니었다.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적인 무게가 존재했다.

초등학생 딸의 한마디가 가슴에 박혔다



그는 “결혼하고 누적된 부채, 마이너스 생활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 생활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5~6년간 정신없이 일만 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일을 쉴 수는 없었다.

특히 당시 막내딸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 더욱 마음에 걸렸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아내에게 “나 꼭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일어날 거다. 난 할 일이 많다”며 가족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아빠의 수술 소식을 들은 어린 막내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오수미 씨는 “막내딸만 울면서 ‘그럼 우리 뭐 먹고 사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한마디가 강신일에게는 어떤 약속보다 더 큰 의무감으로 다가왔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